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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의 음식들도 한약이다. 봄철에는 냉이, 달래, 쑥을 비롯한 산나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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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180회 작성일 10-08-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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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매일 음식을 먹어야 산다. 그런데 그 음식들이 알고 보면 모두 한약이라는 것은 잘 모른다.

‘본초강목’이란 저명한 명나라 때 한의서에 보면 식물성·동물성·광물성 약재를 망라하여 모두 1900여종의 한약재가 나온다. 거기에 보면 멥쌀, 콩, 배추, 무등을 비롯한 채소, 곡식, 과일, 가축 등 우리가 먹는 모든식품이다한약으로활용되어왔음을알수있다.

비타민이나 링거액도 아니고 단지 하찮은 식물의 잎사귀나 종자로 지은 세끼 음식만으로 사람이 능히 하루를 버틸 수 있다는 것은 생각할수록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그 이유를 알고 나면 이해가 간다. 그것은 음식 자체가 한약이 아닌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의식동원(醫食同源)’이란 말도 자연식품 자체가 원래 한약물의 효능을 지녔기에 가능한 말이다.

넓은 의미에서 볼 때 산과 들에서 채취한 한약은 곧 자연식품이며 그 한약의 일부가 매일의 식단에 오르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약효가 강력한 식품은 한약장에 들어가고, 누구나 먹어도 좋을 정도로 약효가 약한 식품은 날마다 밥상에 올라 미각을 돕는 것이 차이가 날 뿐이다. 또한 사삼(더덕)이나 산약(마), 구기자, 매실 같은 한약재들은 식용과 약용 사이를 스스럼없이 오가기도 한다.

누구나 한 두 끼만 굶으면 배가 고파 허기가 져서 기운이 쑥 빠지고 눈이 쏙 들어 가면서 몸이 노곤해진다. 그러다 식사를 하면 금시 힘이 솟는다. 만약 지칠 때 체질에 맞는 한약을 지어 복용하면 이런 약효가 더 증강됨은 당연하다.

복용 후 피로가 가시고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가뿐해지며 지구력·집중력이 증가됨을 느끼게 된다. 이는 한약 복용 후 많은 약리 작용이 일어나지만 먼저 간 기능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과로로 지친 간이 힘을 얻으면 알부민 같은 단백 생성이 증가하여 면역기능이 좋아지고 몸 안에 쌓인 독을 해독시켜주며 피로를 풀어준다.

좋은 음식을 고루 먹어야 간에 좋은 성분이 공급되어 간이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기 때문에 체질에 맞는다양한 음식물 섭취가 필요하다. 봄철의 냉이와 달래, 쑥을 비롯한 다양한 산나물엔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기 때문에 간이 원활하게 돌아가게 해주고 피로를 풀어주므로 두뇌를 많이 쓰는 학생과 샐러리맨들은 산나물 무침요리를 자주 들면 좋다. 그러면서 이런 음식들이 모두 좋은 한약이라고 생각하면 더 힘이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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