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한의원 한약 제형 다양화’를 2010년도 한약업무 핵심과제로 추진하겠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윤여표) 발표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현수·이하 한의협)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의협은 “현재 대부분의 한의원에서 처방에 활용되고 있는 첩약과 탕제 이외에 정제와 과립제 사용이 확대되면 환자의 한약 복용의 편리성이 높아지고 한방의료기관에서는 약제 제형에 따른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며 “양질의 시설을 갖춘 제조업체에서 일차가공해 정제· 과립제를 제공함으로써 한약 안전성에 대한 대국민 인식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한의협은 “한약에 대한 안전성과 국민들의 복용 편리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인 만큼 식약청을 비롯한 관계당국은 정제와 과립제에 대한 철저한 품질 관리를 시행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불순물로부터 깨끗한 한약이 유통, 처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식약청 발표에 대해 AKOM 통신망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다. 아이디 jinwisdom은 “처방 몇 그람은 정제 또는 과립제 몇 그람에 해당한다는 양약의 생물학적 동등성에 준하고 임상실험 수준의 근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koroan은 “처방(보중익기탕, 대보탕)의 형태를 정제나 산제로 바꾼다면 기존의 보험약, 엑기스와 다를 바가 없어 이는 우리에게 해가 될 것”이라며 “반면 본초형태, 예를 들어 황기산제, 황기 정제, 인삼정제, 당귀 정제 등의 형태로 된다면 이는 한의계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기 때문에 확실히 구분해 사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한의협 이상운 약무이사는 “협회에서는 회원들이 우려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갖춰진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